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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사면에 클린스만 논란까지…또 고개 숙인 정몽규, 이번에도 '책임'은 없다 [IS 시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축구인 사면 파동에 이어 이번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논란에 사과했다. 그러나 정작 책임 있는 행동은 없다. 사면 논란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자취를 감춘 채 침묵하던 정몽규 회장은 탈락 이후 약 열흘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 직후다. 전날 대표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으자 이날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한 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1년 전 사면 논란이 그랬듯 이번 기자회견마저 사실상 기습에 가깝게 열렸다. 전날 축구협회 임원회의 개최 소식을 전할 당시 대한축구협회 측은 ‘회의결과 발표는 미정’이라고 알렸다. 회의 결과가 이날 공개될지, 발표된다면 누가 어떤 방식으로 발표할지조차 전날 공개하지 않았다. 기자회견 2시간을 앞두고서야 일방적으로 정몽규 회장의 기자회견 소식을 알렸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사면 논란 당시에도 당시 A매치를 앞둔 직전 슬그머니 보도자료로 이 사실을 발표했다가 이른바 기습 사면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정몽규 회장은 ‘발표문’을 통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축구팬, 축구인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 축구 대표팀을 운영하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저와 대한축구협회에 가해지는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이후 다른 내용은 전날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 회장은 “대표팀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용,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우리가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여러 논의와 의견을 종합한 결과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2026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재개 전에 사령탑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며 경질을 발표했다.사과문만 읽고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해 비판을 받았던 1년 전을 의식한 듯 이날 정 회장은 취재진 질문에 답했다. 그러나 취재진 질문에 대한 정 회장의 답변엔 번번이 핵심이 빠졌다. 차기 사령탑,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 등에 대해서도 향후 논의해 결정하겠다고만 답했다. 핵심인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그는 “종합적인 책임은 축구협회와 나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 원인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더 자세히 하고, 거기에 대한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면서도 재차 ‘사퇴 의사’에 대한 질문엔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과 연임에 대한 규정 등을 설명하는 등 애매한 답변만 내놨다.특히 사퇴 의사에 대한 질문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먼저 답한 건, 사실상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자신의 책임은 없다는 뜻으로 읽혔다. 정 회장은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때와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다. 61명에서 23명으로 좁혀지고, 최종적으로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5명으로 정했다. 이후 인터뷰를 했고 우선순위 1, 2위를 2차 면접한 뒤 클린스만 감독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했다.정 회장이 ‘사퇴’ 질문에 굳이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부터 설명하며 ‘오해’라고 언급한 건 ‘클린스만 감독 선임이 정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이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에 대한 방어였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가 배제됐다는 건 이미 전력강화위원들의 공통된 불만이었고, 클린스만 감독조차 취임 기자회견 당시 정 회장과 오랜 친분을 강조한 바 있다.스스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거나, 하물며 대대적인 쇄신 의지조차 없이 핑계와 허울뿐인 사과만 반복하니 팬들의 분노가 가라앉을 리 없다. 근본적인 변화조차 없이 유명무실했던 전력강화위 면면만 바꾸고 차기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에 신임이 안 가는 건 당연한 일이다.승부조작 사범 등을 기습 사면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흘 만에 철회할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정 회장은 부회장과 이사진의 총사퇴 속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스스로 “가장 책임이 큰 저 역시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닌가 솔직히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하지만 임기가 1년 8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협회를 안정시키고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회장으로서 진정으로 한국 축구를 위하는 길이라고 판단을 하게 됐다”고 핑계 댔다.그로부터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한국축구는 또다시 위기에 빠졌고, 그 논란의 중심에는 정 회장이 서 있다. 그럼에도 책임 있는 행동을 하겠다는 다짐은 없고, 오히려 4선 도전 가능성까지 직접 열어둔 채 자리를 지키는 데만 급급하다. 수장이 그대로인데,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축구가 앞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김명석 기자 2024.02.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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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경질 '마지막 절차' 남았다…궁지 몰린 정몽규, 결단만큼 중요한 '해명'

한국축구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동행이 끝나는 분위기다. 들끓는 경질 여론에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도 해임으로 의견을 모았다. 아직 경질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이제 남은 마지막 절차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결단뿐이다. 궁지에 몰린 상황이라 다른 선택을 예상하기도 어렵다. 1년 전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는 일만 남은 모양새다.관심을 모았던 전력강화위원회 의견은 ‘해임’이었다. 100% 의견이 일치한 건 아니었으나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부진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지난 1년의 여정이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만이 사실상 유일하게 클린스만 감독의 유임에 힘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의 전력강화위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위원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아시안컵 전술 준비 부족과 대표팀 선수 발굴 노력 부족, 선수단 장악 실패, 미흡한 근무 태도 등을 지적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지난 1년의 여정 속 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부분들이기도 하다.황보 본부장은 “전력강화위원들은 아시안컵에서 두 번째로 만나는 상대(준결승 요르단)임에도 불구하고 전술적인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고, 재임 기간 중 감독이 직접 선수를 보고 발굴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팀 분위기나 내부 갈등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팀 규율이 부족했다는 지적, 국민들을 무시하는 근무 태도 탓에 잃은 신뢰를 회복하기 불가능하다는 평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러한 여러 이유들로 전력강화위원회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이 더 이상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다. 그래서 (감독)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전반적으로 모아졌다. 오늘 전력강화위원회의 논의 내용과 결론은 협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미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전력강화위원회의 ‘해임’ 의견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론에 사실상 쐐기를 박은 셈이 됐다. 심지어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리뷰를 하면서 자신의 전술 부재에 대한 문제는 없고, 대회 도중 나온 손흥민·이강인의 불화가 경기력에 악영향을 줬다며 선수를 탓하는 듯한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스스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 운영에 대해 조언·자문하는 기구라 직접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결정할 수는 없다. 전력강화위원회의 해임 의견이 대한축구협회, 정확하게는 정몽규 회장에게 보고되는 배경이다. 결국 최종 결정권을 가진 정 회장이 결단해야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 최종 확정된다.경질 여론이 들끓고 있는 데다 전력강화위원회도 같은 의견을 제시하면서 정몽규 회장도 궁지에 몰린 모양새다. 이르면 다음 주쯤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던 당초 전망과 달리 전력강화위 다음날인 16일 오전 10시 곧바로 비공개 임원회의를 여는 것 역시도 더 이상 고민의 여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임원회의에는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정몽규 회장이 직접 참석하고, 대한축구협회 주요 임원진도 나설 예정이다.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논의 주제가 ‘국가대표팀 사안’이라고만 발표했으나 사실상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차기 사령탑 선임 방향이나 3월 A매치 운영 방안 등도 논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다만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가 없다. 임원회의 내부적으로 사안이 결정되더라도 발표는 다음 주로 미뤄질 수도 있다.정몽규 회장 입장에선 1년 전 자신이 선임한 클린스만 감독을 스스로 내쳐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 지난해 클린스만 감독 선임은 전력강화위원회가 배제된 채 정 회장의 주도로 이뤄졌다. 전력강화위원들은 선임 30분 전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고, 클린스만 감독도 취임 기자회견에서 정 회장과 오랜 친분을 강조했을 정도. 전술적인 역량 등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도 밀어붙였던 정 회장으로서는 1년 만에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다만 이 과정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발표와 사과문만으로 상황을 수습해서는 안 된다. 정몽규 회장 스스로의 거취와는 별개로, 1년 전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을 소상하게 밝히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외신들조차 비판했던 클린스만 감독을 도대체 왜, 어떤 절차를 거쳐 선임했는지 등을 정 회장이 직접 해명해야 클린스만 감독과 동행을 완전히 끝낼 수 있다. 앞으로 제2의 클린스만 감독 선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한 절차이자, 정 회장이 조금이나마 책임을 다하는 길일 수 있다. 정몽규 회장의 ‘입’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4.02.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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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마침내 등장…'클린스만 경질 관련' 축구협회 임원회의 참석

대한축구협회가 긴급 임원회의를 비공개로 개최한다. 사실상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거취를 최종 결정하게 될 회의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탈락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마침내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회장과 주요 임원진이 참석하는 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축구대표팀 관련 사안 회의인데, 사실상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와 차기 대표팀 사령탑 선임 방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회의 결과가 발표될지, 발표가 된다면 어떤 식으로 공개될지는 미정이다.가장 눈에 띄는 건 클린스만 감독 거취를 결정하는 최종 결정권자이자 클린스만 감독 선임의 가장 큰 책임을 안고 있는 정몽규 회장이 아시안컵 탈락 이후 처음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는 점이다.정 회장은 앞서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뒤 귀국한 축구 국가대표팀과 동행하지 않은 채 대회 결승까지 관전한 뒤 조용히 귀국했다. 그동안 축구 대표팀이 박수를 받을 만한 상황에선 늘 대표팀 가운데에 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라 비판 목소리가 컸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론이 들끓는 시기에도,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것에 대한 책임론이 거셀 때도 정 회장은 단 한 번도 직접 나서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15일 열린 국가대표 전력강강화위원회조차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 의견을 결정하자 정 회장은 곧바로 임원회의를 개최하기로 하고 현 상황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사실상 전력강화위원회 해임 의견에 대한 협회 집행부 차원의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협회 차원의 결정이 나오더라도 정몽규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지는 미지수다. 그는 지난해 승부조작 사면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뒤 이를 번복한 자리에서도 사과문만 낭독한 뒤 질문을 받지 않아 또 다른 논란이 됐다. 다만 이번엔 워낙 국민적인 이슈로 번진 상황이어서 무작정 상황을 회피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이날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업무 방식부터 선수 선발 과정, 전술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감독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정몽규 회장 등 수뇌부에 보고했다. 전력강화위원회 의견과 무관하게 최종 결정은 결국 정몽규 회장이 내리는데, 거센 경질 여론에 전력강화위원회 의견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경질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김명석 기자 2024.02.1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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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비겁하게 숨어버린 정몽규 회장, 책임감마저 없으면 '수장 자격' 없다

한국축구가 흔들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하자는 여론이 이젠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분노로 번지고 있다. 그간 클린스만 감독과 KFA를 향했던 분노가 쌓이고 쌓인 상황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졸전이 기폭제가 됐다.그런데 상황을 수습하고 책임져야 할 정몽규 KFA 회장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대표팀의 씁쓸한 조기 귀국 현장에도 마찬가지였다. 정 회장은 대표팀의 탈락에도 현지에 남아 결승까지 관전한 뒤 홀로 귀국했다. 들끓는 여론 속 클린스만 감독 거취의 윤곽이 드러났어야 할 KFA 임원 회의마저 불참했다.사실 과거 정 회장의 모습을 돌아보면 예상 가능한 행보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이 호주와 8강전에서 극적인 연장 승리로 4강에 오르자 슬그머니 훈련장을 찾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앞서 벤투호의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김은중호의 FIFA U-20 월드컵 4강 등 대표팀이 박수를 받을 만한 현장에도 꼭 빠지지 않고 중심에 섰던 정 회장이다.반대로 이번처럼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에선 늘 자취를 감췄다. 논란이 되거나 비판을 받는 사안에 대해 정 회장이 직접 나서서 기자회견을 하거나,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던 사례는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심지어 1년 전 승부조작 사범 등에 대한 사면을 번복했을 때도 그랬다. 스스로 한국축구를 뒤흔들고도 사과문만 읽은 뒤 취재진 질문은 받지 않고 자리를 떠 논란에 불을 지폈다. 공교롭게도 당시 이사진이 대거 물갈이되는 과정이었다. 정 회장은 꿋꿋하게 회장 자리를 지킨 뒤 1년도 채 안 돼 논란의 중심에 다시 섰다.숨어버린 정 회장의 모습이 더욱 씁쓸한 건, 그가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책임질 '유일한' 존재라는 걸 모두가 안다는 점이다. 4월 총선을 의식한 정치권 인사의 뜬금없는 참견이 이어질 만큼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부는 이제 국민적인 이슈가 됐다. 정 회장이 침묵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결국 최종 결정권을 가진 그가 직접 나서서 책임지는 게 유일한 해법이다.지난 1년의 여정을 돌아보면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론이 번지고, 정 회장의 책임을 탓하는 건 결코 과한 게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늘 재택·외유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러한 근무 태만 논란에 정 회장과 KFA는 아무 대응도 하지 못했다. 아시안컵 우승만이 여론을 돌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역대 최고의 전력을 이끌고도 4강에서 탈락했다. 감독을 경질할 명분은 차고 넘친다.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게 정 회장이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설이 돌 때부터 그의 역량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컸다. 그러나 전력강화위원들조차 감독 선임 발표 30분 전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을 만큼 절차마저 무시됐다. 애초에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주도한 게 정 회장이었으니, 그 책임 역시 져야 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능력은 물론 책임감마저 없다면, 정 회장은 더 이상 한국축구를 이끌 리더의 자격이 없다.스포츠2팀 기자 2024.02.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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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사장 “‘故 장자연 사건’ 윤지오 허위 주장 펼치도록 했다” 대국민 사과 [전문]

박민 KBS 사장이 고(故) 배우 장자연 사건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박민 사장은 14일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께 그동안 KBS가 잘못한 점을 사과드리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이어 “KBS는 절체절명의 생존 위기에 직면해있다. 공영방송으로서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또 박민 사장은 “우리 사회에 파문을 불러온 고 장자연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선 후원금 사기 혐의를 받자 해외로 도피한 윤지오 씨를 출연시켜 허위 주장을 펼치도록 했다”며 “지난 몇 년간 공정성 비판이 거듭됐지만 형식적인 사과나 징계에 그쳤을 뿐 과오는 계속 되풀이됐다. 앞으로 이런 사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민 사장은 불공정, 편파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분별한 속보 경쟁은 하지 않겠다. 확인된 사안과 그렇지 않은 사안은 분명하게 구분하고 익명 보도는 최대한 자제하겠다”며 “팩트체크를 활성화해 오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그래도 오보가 발생했다면 바로 사과하겠다. 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KBS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다짐했다.이하 박민 KBS 사장 사과문 전문.안녕하십니까?KBS 사장 박 민입니다. 저는 오늘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께 그동안 KBS가 잘못한 점을 사과드리고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올해는 KBS가 공영 방송으로 출발한 지 반세기가 되는 해입니다. 하지만 지금 KBS는 절체절명의 생존 위기에 직면해있고그 중심에는 신뢰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공영방송으로서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대표 프로그램인 KBS 9시 뉴스는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오보로 하루 만에 사과를 했고사법당국의 수사로 관련 기자가 기소되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우리 사회에 파문을 불러온 고 장자연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선후원금 사기 혐의를 받자 해외로 도피한 윤지오씨를 출연시켜 허위 주장을 펼치도록 했습니다.2021년 4.7 재보궐 지방선거 직전엔 이른바 ‘오세훈 시장 생태탕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생태탕 보도’는 단시일내 진실 규명이 어려운 내용을선거 직전에 집중 보도함으로써선거판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2022년 대통령 선거 직전엔 결국 조작된 내용으로 드러난,‘김만배 녹취’를 보도했습니다. 검찰수사와는 별개로 방송통신 심의위원회는 김만배 보도와 관련 어제 KBS에 과징금 3천만원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이런 대표적 사례 외에도 KBS 뉴스는 지난 몇 년간 불공정 편파 보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또한 TV나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일부 진행자가 일방적으로 한쪽 진영의 편을 들거나패널 선정이 편향된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어떤 프로그램은 공정성 논란으로 방심위로부터 무려 40건의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더 심각한 문제는 지난 몇 년간 공정성 비판이 거듭됐지만 형식적인 사과나 징계에 그쳤을 뿐 과오는 계속 되풀이됐다는 점입니다.저는 앞으로 이런 사례를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불공정 편파 보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해당 기자나 PD는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고최대한 엄정하게 징계하겠습니다.오보 사례의 재발을 막기위해 주요 불공정 방송의 경위와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백서를 발간하겠습니다.회사측이 해당 사안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살펴서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도 취하겠습니다.불공정,편파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도 시행하겠습니다.-우선 무분별한 속보 경쟁은 하지 않겠습니다.-확인된 사안과 그렇지 않은 사안은 분명하게 구분하고 익명 보도는 최대한 자제하겠습니다.-팩트체크를 활성화해 오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그래도 오보가 발생했다면 바로 사과하겠습니다.-정정보도는 원칙적으로 뉴스 첫 머리에 보도하겠습니다.-불공정 보도로 논란이 될 경우 잘잘못을 따져 책임을 묻겠습니다.-특히 의도적이고 중대한 오보에 대해서는 국장과 본부장 등 지휘라인까지 문책하겠습니다. 공영방송 KBS에는 <방송제작 가이드 라인>이 있습니다. ‘제작자는 논쟁이 되는 사안에 대해 특정 관점에서 취재, 보도, 방송해서는 안되며 시청자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입장에서 전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KBS는 모든 보도와 프로그램에서 이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겠습니다.저는 앞으로 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KBS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습니다. KBS에 대한 또다른 비판은 ’방만 경영‘입니다. KBS는 국민으로부터 지난해 7천억원의 수신료를 받았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경영으로 지난해 백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는 약 8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됩니다.그리고 국민의 신뢰 상실로 인한 수신료 분리 징수로 과거 IMF나 금융위기보다 더한 비상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기존 경영 방식으로는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없는 만큼 특단의 경영 혁신에 나서겠습니다.우선 저 자신과 임원들은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솔선수범해 임금 30%를 반납하겠습니다.나머지 간부와 직원들도 동참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명예퇴직을 확대 실시해 역삼각형의 비효율적인 인력 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그래도 인력 운용의 효율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구조조정도 검토하겠습니다.인사.승진,예산 제도도 전면 쇄신하겠습니다.입사하면 성과와 관계없이 누구나 상위직급으로 올라가는 일은 이제 없을 것입니다.이렇게 되면 많은 비판을 받아온 무보직 고임금 직원, 기둥뒤의 직원도 사라질 것입니다.예산에서 가장 큰 부분인 제작비 낭비는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제작진의 능력과 무관한 순번식 제작 관행을 없애고능력있고 검증된 연출자를 집중 지원하겠습니다.프로그램별 예산 투입과 수익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해 제작비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습니다.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도 없습니다. 파괴적 혁신을 통해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공영방송으로 거듭 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들은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의 회초리를 맞을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당장 지금부터 변하겠습니다. 시청자의 목소리에 더 활짝 귀를 열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진정한 공영방송 KBS로 거듭나겠습니다.감사합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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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학폭’ 폭로자 “100억 걸고 공개 검증하자…거짓이면 입대” [전문]

배우 조병규에게 과거 뉴질랜드 학교를 같이 다닐 당시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가 “현지 공개 검증을 하자”고 요구했다.27일 조병규의 동창생으로, 학폭을 주장한 A씨는 자신의 SNS에 “끝장 공개검증 ‘학폭의 진실’ 100억 걸고 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A씨는 “소속사가 ‘공개 검증 해달라면 고마운데 왜 연락을 안 받는다’ 하여 공개적으로 답변 합니다”라며 “공개검증이 합의되면 100억 공개 투자 유치를 하려고 합니다. 아래는 타협 없는 100억 공개 검증 저의 기본 조건이고 쌍방 합의 후 추가합니다”라고 현장 검증 조건을 공개했다.A씨가 내 건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진실 규명이 최우선이며 쌍방 동의 후 어떤 이유든 거부하는 쪽은 거짓으로 간주한다 2. 장소는 학폭이 제기된 학교로 하고 검증은 학교와 현지 경찰에 위임한다. 3. 거짓말 탐지기와 최면수사 사용한다, 4 소속사측 100억은 소속사 대표가 보증한다 5. 민, 형사 법적책임은 별도이다A씨는 “만약 공개 검증에서 제가 거짓이면 법적 책임 외 추가로 아래 사항을 약속드린다”며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마치면 한국군에 자원입대 할 것, 공공장서에서 10년 간 화장실 청소를 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다음은 조병규의 학폭 폭로자 A씨가 남긴 글 전문이다.To : 소속사 대표끝장 공개검증 "학폭의 진실" 100억 걸고 응하겠습니다(참고 : 첨부사진 10장) 할 말은 많지만 잠시 미루고 소속사가 "공개 검증 해 달라면 고마운데 왜 연락을 안받는다" 하여공개적으로 답변 합니다 이 일로 항상 근심 걱정인 부모님,최근 처음 듣는 "입국요청과 소환불응", "6억, 12억, 20억"잇달은 기사들, "쥐새끼처럼 숨어있다" 댓글등 고통속에 겨우 잠이 드셨다.용기를 내 공개검증이 합의되면 100억 공개 투자 유치를 하려고 합니다- 투자유치가 미흡하거나 실패하면 저의 신뢰 문제니 소속사에 좋은 일이고- 투자가 성공해 100억 검증이 성사되면 소속사가 말하는고마운 일이니 더 좋을테고- 검증 결과 무고이면 억울함, 명예회복, 100억, 비용과 시간, 글로벌 홍보 등 대박이네요아래는 타협없는 100억 공개 검증 저의 기본 조건이고 쌍방합의후 추가합니다1. 진실 규명이 최우선이며 쌍방 동의 후 어떤 이유든 거부하는 쪽은 거짓으로 간주한다2. 장소는 학폭이 제기된 학교로 하고 검증은 학교와 현지경찰에 위임한다3. 거짓말 탐지기와 최면수사 사용한다4. 소속사측 100억은 소속사 대표가 보증한다5. 민.형사 법적책임은 별도이다공개 검증 2탄으로 소속사와 저의 상반된 아래 핵심 주장들미리 제안하니 검토 바랍니다 1. 사악한 동창 사칭 김**(알바W)의 소속사측과 소통2. 해주고 싶다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한 번도 말한적 없는선처 & 쓴적 없는 사과문3. 두 나라 고소와 손해배상으로 압박하고 합의조건으로허위사실 명시 사과문 요구4. 사진 도용의 위임장 재요청 거짓말과 도용 불법 사용5. 쓴적 없는 사과문을 증거로 제출하여 참고인에서 당사자도 모르는 피의자 전환 의혹어느 한쪽은 분명 거짓에 악의적인 조작을 하고 있습니다만약 공개 검증에서 제가 거짓이면 법적 책임외 추가로 아래사항을 약속 드립니다 1.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지만 학업 마치면 한국군 자원 입대 하겠습니다2. 얼굴 가리지 않고 서울역이든 어디든 공공장소 풀타임으로 10년간 화장실 청소 하겠습니다소속사 대표, 소속사 법률 대리인, 배우는 거짓일 경우 어떤사회적 책임을 약속 하겠습니까?전화 원치 않으니 공개 답변 바랍니다학폭인가? 무고인가?돈이 중요한게 아닌 소송비용 20억으로 언론, 팬들 모두 함께 전세기 타고 한 번 화끈하게 끝장을 보고 선례도 남기고 우리 부모님 잠 좀 푹 주무시게 빨리 오세요여전히 격려와 관심 특히 자료 챙겨주셨던 분들 머리숙여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28 14:00
연예일반

‘구속’ 초록뱀그룹 원영식 회장, 결국 물러난다…“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을 것” [종합]

최근 최대주주의 구속 사건이 발생한 초록뱀그룹이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초록뱀그룹의 긴급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초록뱀미디어를 비롯한 초록뱀컴퍼니, 초록뱀이앤엠 등 초록뱀그룹 계열사 대표 이사들이 참석했다.이날 초록뱀그룹 경영위원회 의장인 김세연 초록뱀미디어 부회장이 가장 먼저 단상에 서서 사과문을 낭독했다. 김 의장은 “최대주주와 관련한 검찰수사 및 법원의 구속수사 결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초록뱀그룹을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의사결정 구조를 쇄신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의장이 약속한 초록뱀그룹의 구체적 쇄신 방안은 ▲최대주주 원영식 회장 퇴임 ▲그룹사 차원의 지배 구조 개선 ▲메자닌(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는 것을 일컫는 용어) 투자 금지 ▲정관상 목적 사업 중심의 영업활동 전개 총 네 가지다. 김 의장은 원 회장이 현재 구속수감 중인 상황으로 부득이하게 최대주주를 대신해 사퇴 의사를 밝힌다고 전했다. 그는 원 회장의 퇴임에 대해 “영업활동은 물론 일체의 투자 및 재무활동에서도 어떠한 직책과 직무를 맡지 않고 물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노력으로는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들과 주요 임원진들이 참여하는 그룹경영위원회를 구성했음을 알렸다.또 향후 초록뱀그룹의 모든 소속회사가 무분별한 메자닌 투자를 금지하겠다고 했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가 메자닌 투자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앞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투자는 진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경영상의 이유로 투자를 진행할 경우, 이사회가 아닌 주주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앞으로 초록뱀그룹은 비영업 투자활동이 아닌 본연의 영업활동 중심으로 변경하겠다”고 덧붙였다.김 의장의 사과문 낭독을 끝으로 기자회견은 10분여 만에 끝이 났다. 현장에 온 취재진들을 상대로 한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은 진행하지 않았다. 한편 원영식 초록뱀그룹 회장은 국내 2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지난달 말 구속됐다. 원 회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원 회장이 강종현이 실소유한 빗썸 관계사 등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강종현의 주가조작 등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강종현은 배우 박민영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이에 대해 원 회장은 “나도 투자했다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지만, 초록뱀그룹은 빗썸 최대주주인 비덴트, 빗썸의 관계사인 버킷스튜디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 1000억 넘게 투자해 큰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종현은 지난 2월 구속 당시 “윗선에 원 회장이 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초록뱀그룹에는 MBC ‘거침없이 하이킥’의 제작사 초록뱀미디어가 속해 있다. 이 외에 김원희, 김숙, 도경완, 장윤정, 붐, 홍진경 등 다수 아티스트가 속한 연예기획사 초록뱀이엔엠과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0 14:23
해외축구

황희찬도 SNS 사칭 피해…“다음엔 진짜 찾아내겠다” 경고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소셜미디어(SNS) 사칭 논란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황희찬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고 일어났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이런 얘기 별로 하고 싶지도 않다”며 “저를 사칭하고 다닌다는 게 놀랍다. 믿지 말길 마린다. 다음엔 진짜 찾아낼 것”이라며 경고했다.사건은 새벽 황희찬과 그의 팬이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듯한 내용이 SNS서 퍼지면서 시작됐다. 대화 내용 상으로는 황희찬이 어린 팬에 서슴없이 접근하는 모양새로 비출 수 있는 부분도 있어 논란이 일었다.하지만 해당 글이 퍼지자 최초 게시자는 이내 ‘가상의 인물과 대화를 나눈 것’이라며 사과문을 전했다. 해당 유저는 “지인들과 만든 가상의 인물과 대화한 것인데 1인 2역 또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 것이다”며 “나머지 대화 내용들은 포토샵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사실은 조작된 것이 맞다. 오직 선수와 팬 관계다”면서 “어린 나이가 아님에도 미숙하게 행동한 점, 거짓말을 한 점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전날 황의조도 SNS서 사생활 유출과 관련해 피해를 봤다. 이에 황의조의 매니지먼트사인 UJ Sports는 공식 SNS를 통해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 사실 무근의 루머를 생성·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루머 확산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중 기자 2023.06.26 11:12
국가대표

정몽규 회장, 드디어 입 연다…사면 논란 이후 첫 기자회견

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 회장이 드디어 기자회견에 나선다. 승부조작 사범 등 사면 논란과 관련해 부회장단·이사진이 전원 사퇴했던 ‘촌극’ 이후 한 달 만이다. 정 회장은 새로운 이사진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KFA는 “정몽규 회장이 3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FA 새 이사진 명단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구계를 뒤흔들었던 사면 논란 이후 정 회장이 기자회견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정몽규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부회장단과 전무이사·사무총장·분과위원장 등을 포함한 새 이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KFA 부회장단과 이사진은 지난달 사면 논란과 관련해 총사퇴해 한 달 넘게 공석이었다.앞서 사면 논란 속 KFA 지도부의 민낯이 드러난 만큼, 정 회장이 과연 어떠한 인물을 선임해 쇄신 의지를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기자회견'으로 발표된 만큼 정 회장은 새로운 KFA 지도부에 누구를, 왜 선임했는지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취재진 질문에도 답할 예정이다.사면 논란 이후 정 회장이 공식석상에 나선 건 임시 이사회를 통해 철회한 직후 단 한 번이었다. 그러나 그 한 번마저도 사과문을 낭독한 뒤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떠 불통 논란이 일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마침내 지난 사면 논란과 관련된 질문에 정 회장이 직접 설명하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KFA는 지난 3월 28일 우루과이와의 A매치를 앞두고 축구인 100명에 대한 대규모 사면을 기습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사면 대상자에는 한국축구를 뒤흔들었던 승부조작 사범 등이 절반 가까이 포함됐다.논란이 거세지자 KFA는 사흘 만에 임시 이사회를 거쳐 사면 결정을 취소했다. 그러나 KFA가 나서서 승부조작 사범 등의 사면을 추진하고, 승부조작 사범 외 나머지 52명을 철저히 감추면서 의혹은 증폭됐다. 이후 정치권을 통해 금전 비리·폭력 등으로 징계를 받았던 이들마저 사면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거센 논란은 KFA 부회장단과 이사진이 전원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로까지 번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그 누구도 ‘도대체 왜’ 이번 사면을 추진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마침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낼 정몽규 회장의 입에 축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5.02 18:02
국가대표

금전비리·폭행도 사면 추진 '발각'…홀로 궁지 몰린 정몽규 회장

대한축구협회(KFA)의 '기습 사면' 대상자였던 100명의 징계 사유와 수위가 모두 공개됐다. 알려진 대로 48명은 승부조작이었고, 52명 중에는 금전 비리·폭력으로 인한 영구 제명자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사면 대상자 목록'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지난달 28일 KFA가 사면하기로 발표했던 100명 전원의 징계 내용이 담겨져 있다. 당초 KFA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사회 참석자들도 종이 자료가 아닌 태블릿 PC를 통해서만 간단하게 확인하는데 그치는 등 KFA는 명단 외부 유출을 극도로 꺼렸다. 사면자 100명의 명단 안에 KFA가 이번 사면을 추진한 ‘진짜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공개된 목록에 사면 대상자에 관한 정보가 100% 드러나있지는 않다. 징계 사유와 징계 내용, 해당 징계를 받은 연도와 징계받은 사람의 성만 공개됐다. 승부조작 영구제명 48명 외에도 무려 17명이 영구제명자였다. 이들은 금전 비리(8명) 선수·심판에 대한 폭력(5명) 실기테스트 부정행위(4명) 등으로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이들 외에 또다른 14명은 금전 비리 행위 등으로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KFA가 내·외부에서 발생했던 초대형 비리 사건이나 전·현직 임직원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 뇌물 심판 비리 사건 등에 연루됐던 이들에게 면죄부를 주려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또 자격정지 5~7년을 받을 정도의 폭행 사범들이나 부정선수, 무자격 지도자 등으로 징계를 받았던 이들에게 KFA가 먼저 사면을 추진하고, 불과 지난해 징계를 받았던 9명이 사면 대상에 오르는 등 사면 대상을 두고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 축구를 뒤흔든 이번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책임을 지는 건 오롯이 정몽규 회장의 몫이다. 지난달 31일 임시 이사회에서 사면 결정이 전면 철회된데 이어 지난 4일에는 KFA 부회장단과 이사진 전원이 일괄 사퇴했다. 지도부 사퇴로 이번 사면 논란이 끝날 거라 예상했다면 KFA의 큰 오산이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들이 남은 가운데, 사면 대상자의 징계 사유가 모두 공개되면서 논란의 불씨는 오히려 더 커졌다. 이번 '기습 사면'을 누가 주도했는지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사면을 주도했던 인물이 이번 지도부 사퇴 때 슬그머니 함께 물러나며 '꼬리 자르기'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 정몽규 회장이 직접 대중 앞에 나서는 게 모든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31일 사면 철회 결정 후 사과문만 낭독하고 추가 커뮤니케이션 없이 퇴장했다. KFA 정관에 따르면 부회장과 이사는 정몽규 회장이 직접 추천해 대의원총회에서 선임해야 한다. 사면 논란이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뜩이나 KFA 조직은 최근 인사이동과 조직개편 등으로 어수선하다. 행정마비에 대한 우려도 크다. 정몽규 회장의 빠른 결단과 수습이 필요한 시점이다.김명석 기자 2023.04.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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